"분양도 매매도 소형주택이 대세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2.06.16 10:09

서울 85㎡이하 경쟁률, 85㎡초과 2배 넘어…공급량도 매매가격도 중소형 월등

중소형주택 인기가 뜨겁다. 실제 올 상반기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보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값도 중소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급된 분양 단지의 면적별 청약 경쟁률은 85㎡(이하 전용면적)이하가 85㎡초과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0.67대1로 미달 경쟁률을 보였지만 85㎡ 이하 중소형은 1.3대 1로 중대형의 2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부산의 경우엔 중소형 경쟁률이 19.73대1을 기록하며 4.71대1에 그친 중대형의 4배 이상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국적으로도 중소형(4.52대1)이 중대형(3.84대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전국 소재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에도 전반적인 약세는 이어졌지만 중소형이 덜 하락하거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85㎡초과 아파트는 2012년 상반기 중 0.66% 하락했지만 60~85㎡이하는 0.16% 떨어지는데 그쳤다.

건설사들도 주택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소형주택을 늘리는 설계 변경 사업장이 늘었다. 면적별 공급물량 추이 증감을 살펴보면 85㎡초과는 2007년까지 증가했지만 2008년 전년대비 42.9% 감소하는 등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잠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그동안 공급량 부족을 만회하기는 어려운 규모였다.

반면 85㎡이하는 전년대비로 2008년 12.6%, 2009년 1.8%, 2010년 14.7% 하락했지만 85㎡ 초과에 비해 감소율은 낮았다. 올 상반기만 봐도 85㎡이하는 60.7% 감소했지만 85㎡ 초과는 66.5% 줄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불황을 겪으면서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은 중대형에서 실속 있는 중소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거래량 감소와 미분양 사태 등을 겪으며 애물단지, 찬밥신세로 전락한 곳도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 대형평형 대규모 미달사태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가계소득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데다 실질 가계 소득이 위축되고 가계 부채 부담도 커지면서 비용이 절감되는 합리적인 주거 소비로 바뀌고 있는 점도 중소형 인기의 이유로 꼽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처분은 어려워 원금과 이자부담으로 하우스푸어로 전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택 가치관도 투자 목적이 아닌 거주 목적 우선의 내 집 마련으로 바뀌면서 소형 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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