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클린턴이 반한 한국의 女서기관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2.06.15 11:09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직후 기자회견서 "붙잡아 두고 싶다"

"그를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외교관을 직접 거론하며 칭찬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무부에 파견된 외교통상부 김혜진(30·사진) 서기관이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제2차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하다"며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파트너십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 관계가 유래 없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를 예로 들었다. 클린턴 장관은 "양국은 외교관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우리는 김혜진 씨를 받았다"며 "그는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통찰력을 갖고 업무를 향상시키고 있다. 그를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우리가 올해 한국에 보내는 직원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덧 붙였다.


외시 39회 출신인 김 서기관은 지난해 8월 한·미 양국이 체결한 인사교류 양해각서(MOU)에 따라 1년간 국무부에 파견됐다. 그는 외교부의 국무부 파견 직원 선발에서 외국 생활 경험이 전무 한데도 외교관의 필수 자질인 영어 실력은 물론 업무 처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김 서기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외교부에 들어와 군축비확산과와 의전총괄담당관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협상과 등을 거쳤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서기관이 뛰어난 영어 실력은 물론 북 핵 문제 공조 등 한·미 간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춰 파견 직원으로 선발됐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등을 잇따라 개최해 떠오르는 글로벌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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