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무적함대' 스페인, 아일랜드 4-0 대파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 2012.06.15 06:56

토레스 2골, 실바,파브레가스 1골씩, 아일랜드 대회 첫 탈락 수모

아일랜드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린 토레스 (사진=중계화면 캡쳐)

세계최강 '무적함대' 스페인이, 한 수 아래의 아일랜드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15일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조별리그 2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가 2골,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1골,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가 1골을 넣었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스페인(+4)은 승점 4점으로 크로아티아(+2)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C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아일랜드는 크로아티아전 패배에 이은 이 날 패배로 이번 대회 최초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토레스 원톱, 다비드 실바와 이니에스타가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에는 아르벨로아 피케 라모스 알바가 섰고, 골문은 카시야스가 지켰다.

아일랜드는 종으로 로비 킨과 사이먼 콕스가 투톱을 섰고, 데미언 더프, 키스 앤드루스, 글렌 휠런, 아이디 맥기디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에는 존 오셔, 숀 세인트레저, 리처드 던, 스티븐 워드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셰이 기븐이 꼈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던의 공을 가로챈 후 한 번 더 오른쪽으로 툭 치며 오른발 강슛, 골을 성공시켰다. 아일랜드 수비수의 혼란을 틈타 토레스가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토레스는 후반 25분에도 아일랜드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침투해 몇 번의 드리블 후 오른발 슛으로 아일랜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썼던 무톱(스트라이커를 세우지 않음) 전술 대신 토레스를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레스는 이 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며, 맘껏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아일랜드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번에도 4분 만에 골이 터졌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다비드 실바였다.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키퍼를 맞고 흘러나왔고, 페널티 마크 근처에서 공을 받은 다비드 실바가 한 번 접은 후 주춤주춤하며 왼발로 툭 차넣었다. 앞에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25분 토레스의 골에 이어 후반 38분에는 토레스 대신 교체로 들어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받은 파브레가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각이 없는 상황에서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강슛을 때린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갔다.

결국 승부는 4-0 스페인의 완승으로 끝났다. 스페인은 후반 33분 이니에스타를 빼고 산티 카소를라를 투입하는 등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 점유율은 스페인이 66% 대 34%, 슈팅(유효슈팅)은 26(20) - 6(4), 코너킥은 8-2를 기록할 정도로 아일랜드를 압도했다. 스페인의 패스 횟수는 무려 859개로, 종전 역대 유로 대회 최고 기록인 778개를 경신했다.

오는 19일 오전 3시 45분에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아일랜드는 이탈리아를 각각 상대한다.

다비드 실바(위쪽)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래쪽), (사진=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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