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장관 다음엔? 김두관, 매일 하나씩 터진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2.06.14 16:39

이달중 출마선언 어려워..공백 메우며 지지세 확산 일거양득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출마를 요구하는 민주통합당 내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 등 영남 출신 전직 장관·국회의원들이 김 지사 출마를 촉구했다. 뒤이어 15일엔 민주당 소속 지역위원장들의 지지선언, 다음 주엔 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원들의 100인 선언 등이 이어진다.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지역위원장과 기초의원 등은 이장·군수·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도지사에 오른 김 지사의 경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가 기초·광역단체 행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것이다. 풀뿌리 지방자치제도의 현장을 누빈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는 이런 김 지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보다 최근 김 지사 측이 대선출마 분위기를 띄우는 이른바 '붐업' 전략에 돌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

김 지사는 경남지사의 직무상 이달 중 지사직을 던지고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공백을 당내 지지그룹의 등장으로 메우고 출마 분위기를 성숙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김 지사의 원내 지지그룹 좌장 격인 원혜영 의원을 비롯, 안민석 민병두 문병호 의원 등 민주통합당 현직 국회의원 11명이 김 지사의 대선출마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12일 창원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어 바람몰이에 나섰고 13일엔 부산대 특강에서 국립대 개혁 등 교육정책 밑그림을 공개했다.

김 지사 측 민병두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에 뛰어드는데 출마시기를 7월 초 혹은 중순으로 못 박은 김 지사는 한 달 가까이 공백이 있다"고 말했다.

민의원은 잇따르는 지지선언과 관련,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 지사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런 것은 모두 자발적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랑 전 총장 등 영남권 원로들은 "서민정치를 실현할 수 있고 스토리가 풍부한 김 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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