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시장은 신생 키움증권을 10년도 안 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끌어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아 KRX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2005년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 첫 수장이다.
증권업계에 오래 몸담아 업계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김 이시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이미지와 달리 업무 추진에선 철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주 2~3회 KRX 본사가 위치한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에도 해외 사업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도 직원들이 해결할 수 없는 몫은 최고경영자(CEO)인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그의 좌우명은 사수소무시불성(事雖小無始不成)이다. 이는 `아무리 작은 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그는 이를 입증하듯 결단성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평소 나눔을 실천해 온 그는 KRX 이사장에 취임하고 나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해 바쁜 일정에도 임직원들과 함께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4년전 불교과 인연을 맺은 뒤 부터는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108배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해외 출장 중에도 108배 수행을 멈추지 않는다.
◇약력 △1953년 충북 괴산 출생 △청주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쌍용투자증권 기획실장 △선경증권 자산운용담당 △SK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 △키움증권 전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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