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비, 미국차 평균보다 50% 높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2.06.12 15:52

지난 5월 미국서 판매한 신차기준 평균연비 37mpg(CAFE기준)

↑벨로스터 터보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신차의 연비효율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승용차와 트럭을 합쳐 평균 37mpg(환산 15.7km/ℓ)까지 올렸다. 지난 2010년 미국 정부가 2016년형 모델까지 각 기업의 평균 연비(CAFE)를 34.1mpg(환산기준 14.5km/ℓ)로 올린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현대차는 이미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신차는 총 6만7019대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이중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37.8mpg, 트럭의 평균연비는 28.8mpg로 합쳐서 37mpg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 전체평균의 50%를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미 연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40mpg(17km/ℓ)급 신차 판매량도 지난달 2만5614대로 38%를 차지했으며, 올 1~5월 누적으로도 11만3782대로 38%를 기록하고 있다. 40mpg의 연비를 확보한 현대차는 아반떼와 엑센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올 초 투입된 벨로스터까지 총 4대로 늘어났다.

지난 2010년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평균연비를 승용차와 트럭을 합쳐 최소 50mpg(21.25km/ℓ, CAFE기준)까지 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올 초 미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0년형 모델 기준으로 27mpg(11.5km/ℓ)의 기업 평균연비를 기록, 25.4mpg(10.8km/ℓ)를 기록한 토요타를 처음으로 제치고 최고 연비기업으로 올라섰다. 2011년형 모델의 예상 판매량을 기반으로 한 예측치 결과에서도 현대차는 27.5mpg로 최고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업체별 평균연비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CAFE 규정은 관련 연구소에서 유사 도로조건 하에 측정되는 수치기 때문에 보통 EPA 기준보다 높게 나온다.


EPA는 고속도로와 시내주행의 평균연비를 각각 산출, 실제 도로주행 연비와 가장 가깝게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AFE기준보다 약 20% 정도 낮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직접 분사 시스템(GDi)과 터보차저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엔진의 다운사이징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량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책임연구원은 "현재 미국시장에서도 유가가 갤런당 3.7달러 전후로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신차구매 기준으로 연비가 강조되고 있다"며 "지난 1997년 프리우스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토요타처럼 현대차도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미국 연비규제에도 선 대응 한다는 차원에서 연비효율을 빠르게 높여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현대차 미 판매법인은 오는 8월을 '연비효율의 달'(National Fuel Efficiency Month)로 지정하자는 청원을 백악관 온라인 청원 코너에 올렸다.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청원은 한 달 안에 2만5000명의 서명을 확보하면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통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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