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경험 없는 당신, ‘멘토’가 필요합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2.06.11 19:33
퇴직 후 ‘고깃집’으로 개인 창업을 시작한 박 모씨(48)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장사가 잘 되던 곳을 인수해서 창업을 했지만 처음 시작과 달리 매출이 점점 떨어지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

기존 고객을 그대로 흡수 할 수 있어 기본적인 매출이 유지 된다는 말을 믿고 가게를 인수 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박 씨에게는 그 점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한다.

이전에 운영하던 사장의 손맛과 서비스에 길들여져 있는 기존 고객들이 박 씨가 판매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이전 사장과 계속 비교하게 되면서 틀이 무너져 버렸다.

박 씨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잘못된 점을 인식한 후에도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없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시에는 본사에서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다면 해법을 제시해주고 필요하다면 점주에게 클리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 양도양수 인수창업,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조건
하지만 ‘인수창업’을 선택한 박 씨에게는 이 같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인수창업 시 창업자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에 하나가 기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자신만의 영업 전략이나 맛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박 씨의 경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존 고객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일관성 없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씨의 경우에는 인수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더 적합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 프랜차이즈는 이미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권분석에서부터 인테리어, 상품유통, 마케팅까지 모두 시스템화 되어 있어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창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창업한다면 입맛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 점포 오픈 전보다 사후관리에 집중, 초기 운영관리 도와
유러피안 치킨 브랜드 ‘치킨매니아’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후라이드와 웰빙 트렌드에 맞는 오븐구이 등을 갖춘 소비자의 양방향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브랜드다. 카페풍의 인테리어와 지속적인 메뉴 개발이 장점이다.

이뿐만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맹점의 매출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나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본사 차원의 수시 이벤트를 통해 각 가맹점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상권 내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라는 반응. 이를 통해 매출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퓨전국수전문점 ‘셰프의국수전’은 경기불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살려 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국수 메뉴부터 돈부리 요리까지 원하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창업자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조리하기 쉽다는 장점도 매력이다. 전문조리사가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다. 간편하고 신속한 조리 시스템은 회전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 만족할만한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아이템 선보인 곳도 있다. 브런치 전문점 ‘수프앤베이글’을꼽을 수 있다. 커피가 중심인 기존 카페와는 다르게 수프(soup)와 베이글을 메인 메뉴로 하고 있다.

브런치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지만 메뉴 특성상 아침과 점심, 저녁 꾸준하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편, 프랜차이즈의 전문성과 점주 개인의 개성이 융합된 형태라는 점도 특이하다. 구매, 마케팅, 상권분석 등 전문적인 시스템은 본사를 따르고 인테리어는 각 개성과 상권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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