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94일 장기파업 종료 "전화위복 계기"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12.06.07 19:50
ⓒ사진=KBS


94일 간의 최장기파업 사태를 빚었던 KBS가 정상화됐다.

KBS는 7일 오후 6시43분 '94일 간 장기파업 종료에 대한 입장'을 통해 "KBS 본부 노조(이하 새 노조)의 파업종료 및 업무정상화를 공식 선언하고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KBS 새 노조의 파업 종료를 알렸다.

KBS는 "더 이상 파업으로 국민과 시청자께 불편을 끼쳐서는 안된다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해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며 "노사 합의문을 통해 2012년 대통령선거 등 공정방송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협상과정에 대해 "국민의 방송으로서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켰으며 공식합의 이외에 그 어떤 이면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파업으로 인해 시청자들께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수엑스포' '대통령선거방송' '2012 런던올림픽' 'ABU총회'등 국가적인 행사에 공영방송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K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새노조는 지난 5일 집행부, 중앙위원, 시도지부장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사측과의 협상 후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간소하게 남아있는 절차를 제외한다면 노조원들은 이르면 8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KBS 새 노조는 이번 협상을 통해 탐사보도팀 부활, 공정방송 감시위원회와 같은 협의기구 마련 등을 이끌어 냈다.

한편 KBS 새 노조는 지난 3월6일부터 '부당징계, 막장인사 분쇄 및 특보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KBS 예능, 드라마 등 간판 PD들이 참여해 94일 동안 이어왔으며 KBS 사상 최장기 파업일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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