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기 드론 공격받은 '알카에다 2인자' 사망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채민 기자 | 2012.06.06 13:58
무인공격기 드론(Drone) ⓒ미 국방부
이슬람 무장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가 미국의 무인공격기 드론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국 주요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8천만원)의 현상금이 걸려있었던 알카에다의 2인자 아부 야히야 알-리비가 지난 4일 오전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자택에서 무인 공격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리비아 출신인 알-리비는 빈 라덴 사망 이후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가 된 아이만 알 자와히리에 이어 2인자로 알려져 왔다. 지난 2005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기지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탈출한 전력이 있다. 이후 그에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아부 야히야 알-리비의 사망은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알-리비의 사망이 알카에다에 큰 타격이며 최고 작전지휘관으로 큰 역할을 해온 그를 이을 인물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미국 대사를 외교부로 소환해 자국의 반군 지역에서 발생한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성명에서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미국 무인기에 의한 공격은 불법이며 국제법에도 위반될 뿐 아니라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한편 미국은 파키스탄 내에서 무인기 공격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0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드론 공격을 가했으나 오폭으로 민간인 33명을 숨지게 했다. 이에 유엔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알카에다와의 전투에 드론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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