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으로 피신" 금 ETF '반짝 급등'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2.06.04 15:14
글로벌 경기지표 악화로 증시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인 금 관련 상품이 급등했다.

4일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골드선물(H) (14,435원 ▼35 -0.24%)TIGER 금은선물(H) (10,890원 ▼10 -0.09%)은 각각 전일대비 4.7%, 4.3% 상승한 1만2485원, 1만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금 관련주인 고려아연은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개인 매물이 쏟아지며 1.17% 하락한 3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대비 3.7% 오른 온스당 162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8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7월 인도분 은 가격도 2.7% 급등한 온스당 28.512달러에 마감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잃어가는 듯 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자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에 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일시적인 증시 급락으로 상승한 것인지 추세적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경기지표 악화에 따라 미국이 돈을 추가로 찍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금이 반등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경우 귀금속 부문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값과 상승과 더불어 실적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QE3에 대한 기대감이 금에 가장 먼저 반영되면서 금값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온스당 1600달러라는 가격이 아주 싼 가격은 아니며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부진한 편이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지난주 세계 금 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이었던 인도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지 않다"며 "인도 경기 침체가 해결돼 금 수요가 살아날 때까지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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