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공직 취업 박람회에도 고등학생이 전체 방문객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고등학생들의 공무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의 지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의 약 83%가 쇼핑몰 오픈 전 직장 생활 혹은 창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공무원 출신 쇼핑몰CEO는 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접고 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바로 신발 관리 용품 전문 쇼핑몰 <슈즈케어>를 운영 중인 양시혁(41) 대표가 그 주인공.
양 대표의 전직은 국세청 세무 공무원. 공무원 직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알게 되고 대인 관계를 넓혀 가는 과정 속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마라톤 하는 사람들은 런닝화가 빨리 마모돼 신발을 자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신발 밑창복원제 등 다양한 신발 관리 용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며 “당시 국내에는 관련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전무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 했다.”고 말했다.
2004년 퇴사 후 약 500만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쇼핑몰 업계에 뛰어든 양 대표는 창업 초기 힘든 점도 많았다.
그는 ”관련 제품의 정보를 당시 국내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리스크도 있었고, 주위에 반대도 심했다.” 며 하지만 “창업 멤버들의 성공에 대한 믿음과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신발 관리 용품의 대다수는 수입품이고,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사용법도 전무한 상황이었다. 국내에는 생소한 아이템들이기 때문에 무작정 제품을 수입해 판매를 할 수도 없었다.
양 대표는 해당 제품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일일이 발품을 팔며 해외 바이어를 만났고, 고객 입장에서 직접 사용도 해보며 신발 관리 용품들의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런 양 대표의 노력으로 슈즈케어는 신발 관리 용품 전문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죽구두, 운동화, 스니커즈 등 신발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세분화 했고, 상세한 상품 페이지로 고객의 이해도 돕고 있다.
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대표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CEO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쇼핑몰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매출만 신경 쓰다 보면 반드시 실패가 뒤따를 수 있다.”며 “매출 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고객과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존중한다면 성공은 그리 멀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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