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지상 15층 20개동에 92㎡(이하 전용면적) 488가구와 101㎡ 532가구 등 총 102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단지의 동·서·남 3면에 각각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북쪽에는 대모산이 병풍처럼 단지를 감싸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란 명찰을 달고 나왔지만 무주택 서민이 비집고 들어가기엔 버거워 보인다. 무엇보다 만만치 않은 분양가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내부적으로 책정한 분양가는 3.3㎡당 2025만원(공급면적 기준)으로, 강남구청의 심의가격(3.3㎡당 2115만원)보다 3.3㎡당 4.26%가량 싸다. 이는 같은 지구에서 공급된 공공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3.3㎡당 924만~995만원)보단 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비싼 이유는 공급 택지 단가가 높기 때문이란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장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4665억원에 매입했다.
분양가 총액을 7500억원으로 추산할 경우 땅값을 제외하면 약 3000억원이 공사비와 마케팅 비용 및 수익이다. 국토부가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3.3㎡당 442만원)를 적용하면 순수 공사금액은 1700억원 안팎이다. 여기에 지하층을 포함할 경우 공사비는 일부 추가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3.3㎡당 3000만원대인 강남구 평균 시세나 3.3㎡당 2500만원대인 인근 일원동 매매가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사업지가 서울의 끝자락인 데다 자모산으로 분리돼 있는 일원동보다 인근 세곡동 '세곡리엔파크'가 비교대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114㎡의 시세는 7억5000만원선으로 3.3㎡당 1700만원대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토지매입비가 비싸다보니 이익을 최소화해 합리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중이어서 '못골마을'행 마을버스 1개 노선이지만 입주시점엔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어서 수서역까지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KTX 수서역이 개통되고 GTX(광역급행철도)와 연계될 예정인 점도 호재다.
용적률은 159.9%에 불과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바로 옆으로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공공 보금자리주택과도 공원 등으로 분리돼 있어 일반 택지지구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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