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20년만에 해외건설시장 재진출 '시동'

카타르 루사일고속道 공사입찰 참여…4월 베트남지사 설립

현대산업개발이 20여년만에 해외건설시장 재진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중 CP 4구간 공사 입찰에 참여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사장 직속 해외사업팀과 함께 해외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건축본부와 토목·플랜트사업본부 내 해외사업태스크포스팀(TFT)을 발전시켜 해외건축팀과 해외토목팀을 신설했었다.

그 후속 작업으로 지난 4월에는 베트남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했다. 해외사업을 중단한 198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 만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현대산업개발은 베트남과 중동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일반건축물 등 다양한 공종의 공사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이제 시작단계"라며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