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빚내서 집 사겠다는 분…" 우석훈의 경고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2.05.31 11:22

'88만원 세대' 저자, 부동산 쓴소리… "신도시 주상복합 살릴 방법은 없다"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가 부동산 관련 '쓴소리'를 쏟아냈다.

우석훈 교수는 31일 자신의 트위터(@retiredwoo)를 통해 "가계당 연소득 1억 정도면 딱 하우스푸어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 밑은 말할 것도 없구요. 가계소득 1억 안되면 1억원 이상 부채는 정말로 큰일 납니다. 지금은 더더욱 그렇구요"라며 '하우스 푸어' 대한 경종을 울렸다.

우 교수는 "지금이라도 빚 내서 신규분양 받거나 집 사겠다고 하시는 분, 개인의 판단이라 말리지는 않습니다"라며 "그러나 1억원 이상이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거치식 대출인 경우, 자신이 가장이라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경제여건이 급격히 변하는 중입니다"라고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우석훈 교수
그는 "정부에서 2년 전부터, 20~30대 직장인들에게 투기하라고 꼬시면서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붐을 이끌었습니다만 택도 없는 소리였죠. 직장이 있든 직장이 없든 1억 넘는 대출을 할 때에는, 정말로 심사숙고해야 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우 교수는 '송도' 등 신도시의 주상복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이어갔다. 그는 "딱 봐서, 자기가 신도시 살고 자기 사는 아파트가 25층 혹은 30층 이상이다, 그러면 지금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더 늦으면 그것도 어려워진다"라며 "신도시의 미래의 분기점은, 목동 재건축이었다. 목동이 무너지는 지금, 남은 건 거리와 생활비, 딱 두 가지의 함수다. 일본이 그랬다. 신도시의 주상복합들, 이걸 살릴 방법은 전세계적으로도 없다"라고 못 박았다.


또 "타워팰리스도 지금 가격 유지 어렵다"며 "그보다 거리가 먼 지역의 주상복합, 타워팰리스와의 거리로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일본이 딱 그랬다. 그 길 그대로 우리가 지금 걸어가는 중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송도에 관해서는 "부동산 하락 지역에서 주민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데모하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송도는, 집값 올리자고 영리병원 시위하면서, 선을 넘었다고 본다. 우리가 모두 (영리병원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며 "송도가 10년이면 분당된다는 업자들의 마케팅, 3년 후에 크게 개발된다는 얘기들. 요코하마 사례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주변의 신도시들 채우느라고, 일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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