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CEO, 페이스북 IPO 주간사 역할 방어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05.31 04:21
제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때 대표 주간사였던 자사의 입장을 방어하고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고먼 CEO는 모간스탠리 직원들에게 페이스북 IPO와 관련, "100% 규정 내에서" 추진했으며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세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웹캠으로 공개된 전날 주간 전략회의에서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회사(SNS)인 페이스북의 IPO와 관련해 "비도덕적인 활동이 있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보도와 달리 그는 페이스북 공모가 38달러와 관련해 IPO에 관여했던 어떤 주간사들도 "반대가 있었다는 조짐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18일 공모가 38달러로 상장해 현재까지 25% 급락했으며 이날도 오후 3시8분 현재 4% 떨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상장 첫날 나스닥시장의 주문 체결 이상으로 거래가 30분 이상 늦어지는 악운을 만났다. 이 때문에 정작 거래가 시작된 뒤에도 투자자들은 자신의 주문이 이뤄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고먼 CEO는 나스닥시장의 기능 장애가 페이스북의 첫 거래 몇 시간 동안 "전례 없는 혼란과 무질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고먼 CEO는 또 전략회의에서 페이스북 상장에 관여한 마이클 그라임스 글로벌 기술 뱅킹 공동대표와 대니얼 심코위츠 글로벌 캐피탈마켓 비즈니스 회장을 포함한 자사 최고 은행가들과 주식 캐피탈시장 임원들을 두둔했다.

고먼 CEO는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주 금요일 저녁 전화해 IPO와 관련해 제공한 모간스탠리의 전문적 견해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고먼 CEO는 모간스탠리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들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IPO 전에 재무 정보에 대해 들었는지 정보 공개 프로세스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현재 모간스탠리를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페이스북 주간사들은 페이스북 IPO 과정에서의 역할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맨해튼 연방법원에 이들 회사가 애널리스트들의 페이스북 실적 전망치 조정을 적절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제소했다.

일부는 모간스탠리가 페이스북 상장 직전에 페이스북에 대한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이 정보를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게 구두로만 전달하고 이를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맨해튼 연방법원은 최근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와 특정 기관 투자자간 논의 내용과 관련해 모간스탠리를 소환, 조사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모든 IPO에 대해 같은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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