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李대통령 '종북' 발언, 구태정치 색깔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2.05.29 09:08

'추종세력' 과도하게 몰아붙여..당원 비대위 빨리 해소해야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의 주장도 문제지만 종북세력이 더 문제'라고 말한 데 대해 29일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 한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저희가 부정선거 사태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다"면서도 "대통령까지 나와서 구태정치 색깔론을 들고 나선다는 것은 한심스럽고 우습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 "측근비리도 터지고 불법사찰도 터지고 마음이 급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지만 저희들로선 어떤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른바 '종북' 논란에 대해 "북측에 대한 한두 가지 사안의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을 두고 전체적으로 북쪽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이런 과도한 부분은 이번 (경선 부정) 사태와는 연관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6.15 남북 공동선언이나 10.4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춰서 북쪽과 평화통일을 이루어내는 데 중심을 두고 가는 그런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 드린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의 출당과 관련, 결정을 못하고 시간만 끌었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국민들의 그런 강한 질책과 요구도 끌어안아야 되고 또 당원들도 하나로 모아가야 될 그런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이 개원 후 의원 신분이 되면 의원총회에서 이들을 제명(출당)할 수 있다. 이에 외부 영입인사인 전교조 위원장 출신 정진후 당선인과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 김제남 당선인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비대위를 해오는 과정에서 (정진후 김제남) 두 분이 사실 혁신비대위 쪽으로 함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당기위원회의 결정을 예단해서 제가 입장을 말씀드리긴 상당히 민감하고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한 정당에 두 개의 비대위가 존재하는 데 대해 "(당원) 비대위도 당원들의 자율적인 모임으로 봐야 되는 것"이라며 "같은 당이 자기들끼리 비판하는 것 같아서 비판은 안 하고 있습니다만 빨리 당원비대위 이런 부분들을 해소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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