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최근 1년간 대법원에서 나온 서울 소재 경매물건 2만1135개를 분석한 결과 중구의 낙찰가율이 지난해 51.8%에서 올해 17.3%포인트 급증한 69.1%를 기록,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로, 낙찰가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해당지역의 부동산가치가 예년에 비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년 대비 낙찰가율이 오른 곳은 중구를 비롯해 중랑구(80.8%) 영등포구(81.7%) 성북구(79.2%) 도봉구(78.7%) 등 모두 16개 구였다. 반면 관악구(66%) 서대문구(68.3%)는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고 강동구(74.5%) 마포구(76.2%) 동작구(76%) 서초구(74.6%) 송파구(77.8%) 종로구(70.25) 등도 하락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중구는 자영업자,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았지만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수요 유입이 많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1·2회 낙찰이 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매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포·서초 등 지난해에 비해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 자체가 높은 이들 지역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진 게 낙찰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도별로는 토지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지용도 토지는 68.5%를 기록, 지난해보다 10.5%포인트 올랐고 임야도 45.4%를 나타내 전년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상가 낙찰가율과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근린시설 낙찰가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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