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우리운용 대표, "대우증권 사장직 마음없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2.05.24 14:40

취임 2주년 간담회, "대안투자펀드에 역량 집중.. 업계 3위 목표"

"부동산, 인프라, 특별자산, PEF(사모펀드) 등 대안 펀드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원개발과 대체에너지 등 대안투자펀드에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입니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취임 2주년을 맞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도 대기업과 PEF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규제 등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 연기금, 대기업 파트너와 함께 투자 규모를 추가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은 부동산, 특별자산, PEF 부문에서 수탁고 기준 업계 4위다. 또 대안투자와 관련해 PEF 2개팀, 인프라 2개팀 등 운용사 중 가장 큰 조직을 보유하고 하고 있다.

인덱스펀드 대비 열세인 액티브펀드 재도약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 증권투자신탁' 등 우리운용 대표펀드 3개의 펀드이름을 바꾸고, 운용 조직도 정비한 상태다.

차 대표는 "과거에 사고 친 게 많다 보니 우리금융 그룹에 도와달라고 요청을 할 입장이 못됐다"면서 "하지만 지주사 시너지 차원에서 그룹 판매 채널 협업이 앞으로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채권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그는 "ETF 시장이 앞으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서 "타 운용사가 선점한 영역보다는 채권형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운용업계의 ETF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대해선 "전체적인 분위기를 따라갈 것"이라며 "ETF는 투자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니 않고 그만큼 수익률을 올려서 돌려드릴 수 있으니 당장 수익에 큰 보탬에 되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자산운용은 전체 수탁고가 19조원(업계10위)으로 차 대표 취임 직전인 2010년 5월 대비 22%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수탁고 증가율(8.3%) 대비 2.7배 늘어난 것이다.

차 대표는 "우리금융그룹 지원과 인덱스펀드 증대, 액티브펀드 도약 그리고 대안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에는 업계 3위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우증권 사장직 하마평에 오른데 대해 차 대표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솔직히 그럴 능력도 없고 마음도 없다"면서 "현 위치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 하겠다"면서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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