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PO는 엉터리"…투자자들 소송

뉴스1 제공  | 2012.05.24 07:20
(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AFP=News1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이후 위기를 맞고 있다.

IPO 직후 주가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공모가 아래로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투자자들이 소송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23일 페이스북과 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IPO 과정에서 이 회사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부실한 자료를 제시했다며 뉴욕 맨해튼 법원에 소송을 냈다.


소송 대상에는 페이스북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이 회사 이사진, IPO 주간사인 모건스탠리, 그리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 IPO에 관여한 금융기관들이 대거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IPO 당시 큰 폭의 수익 감소를 겪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에 있는 로빈스 겔러 루드만 앤드 다우드 법률회사는 AFP통신에 페이스북의 IPO가 뉴욕의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집단소송마저 당할 전망이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법률회사인 리프 캐브레이서 하이만 앤드 번스타인 법률회사는 페이스북과 이 회사 임원, 모건스탠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글랜시 빈코 앤드 골르버그 법률회사 역시 페이스북과 모건스탠리를 상대로 소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160억달러 규모의 IPO를 한 페이스북 주식은 지난 18일 나스닥시장에서 공모가인 38달러보다 높은 42.05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폭락해 지난 22일 공모가보다 18% 하락한 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IPO에 대해 금융당국도 조사에 들어갔다.

미 금융당국은 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전망을 일부 기관투자가들에게만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의 IPO 과정에서 거래 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킨 나스닥 OMX 그룹에 대해서도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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