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상장 3거래일째도 7% 가까이 급락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05.23 04:18
페이스북이 22일(현지시간) 상장 3거래일째를 맞아 급락세를 계속하면서 "떨어지는 칼"과 같다는 지적까지 듣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6.67% 급락하며 31.7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날 거래에서도 11% 폭락했다. 페이스북은 이제 공모가 38달러 대비 15% 가량 내려온 상태다. 페이스북은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23센트 오른 38.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이날 이메일 코멘트를 통해 페이스북은 "고장난 기업공개(IPO)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기관 매수자들은 페이스북이 미끄러질 때 페이스북은 보유하고 있기를 원치 않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 뛰어들어 떨어지는 칼을 잡을 만큼 페이스북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패처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페이스북 상장에서 많은 실책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로드쇼에서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이 그들에게 최고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는데 그리 성공하지 못했고 주간사들은 페이스북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도록 조언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으며 시장은 이처럼 많은 주식을 한꺼번에 흡수할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패처는 또 페이스북 자체와 페이스북 주식에 대한 "정보 공백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불행하게도 IPO 이후 40일간 모든 주간사의 리서치로부터 차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간사로 참여했던 증권사들은 이해 상충 문제 때문에 페이스북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할 수 없는데 페이스북 IPO는 규모가 커 월스트리트 유수의 증권사 다수가 참여했다.

그는 "따라서 정보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기관들은 지금 마치 벙어리가 된 것처럼 느껴지고 개인 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 기관들이 자신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행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교육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패처는 그러나 패이스북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분석 결과 페이스북은 44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IPO 대표 주간사였던 모간스탠리의 미디어 및 소비자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상장 며칠 전에 페이스북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의 매출 성장세가 모바일 기기로 지속적인 이동이 일어나면서 도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이 갖고 있는 한계에 대해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으며 GM은 이 광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페이스북의 상장 며칠 전에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인터넷 광고가 모바일 광고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와도 싸워야 한다. 모바일 광고는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를 갖고 있는 구글이 지배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이날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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