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22일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부회장을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자 주식수는 2417만5825주, 주당 가격은 시가에 50%를 할증한 91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박삼구 회장은 7.23%, 박세창 부회장은 6.96%의 지분을 획득, 채권단을 제외한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박 회장이 2년 만에 오너 경영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21일 마감된 구주주 청약·일반 공모 청약에서 미발행된 주식을 박 회장이 매수한 것"이라며 "오너 경영 복귀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빠르면 이번주에 본 계약을 맞는 대우건설·서울고속버스터미널·금호고속 지분 매각에 대해선 "가격 협상은 끝난 상태이지만 아직 채권단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며 "문제가 됐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영권은 금호산업이 대표이사 선임 권한 등을 확보하면서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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