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민 거주공간 아닌 삶의 터전 탈바꿈"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5.23 08:10

[2012 머니투데이 주거서비스 대상<2-2>]공공부문 종합대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녹색도시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아파트 시대를 선도하며 미래형 주거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민들의 거주공간으로 인식돼온 임대주택단지도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녹색도시·에너지절감형 친환경주택 건설
LH는 최근 조성중인 화성동탄2, 아산탕정 등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등을 녹색도시로 추진하고 있다.

 녹색도시란 도시 내 기반시설, 주택, 학교, 공공청사 등에 친환경주택, 녹색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녹색계획요소를 도입해 에너지 저감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최대한 흡수하는 도시를 말한다.

 화성 동탄2지구는 바람길, 물길, 숲길 등을 고려한 단지배치를 통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기존 자전거도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 한국형 자전거도로 모델'을 계획, 2030년까지 자전거 분담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LH 이지송 사장
 신개념 분산형 빗물관리체계가 적용된 아산탕정신도시는 빗물 재활용과 집중호우에 대비가 가능하도록 건설해 재해에 강한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친환경주택(그린홈)을 도입해 에너지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두루 적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녹색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LH는 에너지절감형 친환경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단열재, 고단열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수동적(Passive)기술 적용에서 벗어나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적극적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단지 내 관리소, 노인정 등에 태양열,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일부 적용해 가능성을 따져봤고 2001년에는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시스템을 설치·검증했다.

 2006년에는 공동주택 태양광 발전시설, 2009년에는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용인서천 임대단지에는 땅속 열을 이용해 급탕을 하는 지열시스템을 도입했고 성남판교 임대단지에는 수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시스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지난해까지 LH가 공급한 태양광 공동주택은 76개 지구 4만8000여가구로, 절약한 전기요금만 지난해 14억원에 달한다. 가구별로 1년에 4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한 것. 태양열 급탕시스템의 경우 LH는 올해 대전법동 등 4개 지구 약 4700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며 사용 에너지량의 25%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태양광이 설치된 오산 청호지구 임대아파트 단지 ⓒ사진제공=LH

◇임대주택 주거복지 만족도 높인다

LH는 2017년 임대주택 100만가구 시대를 맞아 서민들의 거주공간으로 인식돼온 임대주택단지를 올해부터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입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삶의질 향상을 지원하는 '주거복지 거버넌스제도'를 시행한다. 주거복지 거버넌스는 임대주택 내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과 입주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LH, 지방자치단체, 관리사무소, 임차인, 지역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지원하는 협의체다.

 LH는 서울 중계3 영구임대단지 등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했으며 앞으로 지자체나 지역복지단체의 사회복지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공근로 알선, 직업교육, 공부방 운영 등 주민복지 지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5개 임대주택단지에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80개 단지에 어린이 급식지원 △12개 임대단지에 공부방 설치 △200명의 임대주택 아동을 선발해 가정방문 학습(아동멘토링사업) △120명의 임대주택 저소득 입주민의 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연간 150만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2006년부터 시범운영한 10개 광역관리센터를 지난해부터 20개 주거복지사업단으로 확대한 '주민 밀착형 원스톱 주거지원제도'도 시행중이다.

 주거복지사업단 확대로 주민 밀착형 주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임대운영, 입주민 주거복지 지원, 시설관리업무 등을 1만~3만가구 단위로 원스톱 처리해 입주민의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영구임대단지 장기 미임대 상가에 65개 사회적기업과 자활센터를 유치해 입주민 등 47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리비 보전, 생필품 지원 등의 입주민 복지증진에 활용하고 있다.

 이지송 LH 사장은 "우리나라 임대주택 건설을 주도하는 LH의 임대주택 운영체계는 지자체와 민간에도 큰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되며 임대주택 단지에 대한 인식 및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H 휴먼시아 새강마을 작은도서관 개관식 모습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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