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틀새 12억유로 인출…뱅크런 현실화 우려

뉴스1 제공  | 2012.05.17 10:38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AFP=News1


그리스 은행권에서 14일과 15일 이틀간 12억유로(약1조7700억원)가 인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은행권 관계자들은 아직 뱅크런 단계까지는 아니라며진화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은행권 관계자의 말을 통해 "예금인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문의 전화를 많이 받기는 했지만 확실히 예금인출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CNBC도그리스 은행권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4일 예금인출이 크게 늘기는 했지만 지난해 11월 게오르게 파파드레우 전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시중은행에서 전체 예금의 약 3%인 50억유로가 인출됐었다. 실제로 유로존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는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관계자는 "시장의 우려가 더 큰 예금인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우려를 표했다.
유로존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그리스 은행에서의 예금인출이 감당못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며 패닉상황이라고 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리스 은행에서는 14일 하루에만 7억유로가 인출됐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현재 금융권의 자금 여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언제라도 공황 상태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은행의 불안은 일단 2차 총선이 실시되는 다음달 17일까지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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