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급락에 가려진 5가지 긍정요소-신한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2.05.17 08:37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 동반급락으로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긍정적 요소들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면서 지수낙폭이 확대됐다"며 "수급측면에서 기관의 소극적 대응 속에 외국인이 5000억원에 이르는 매물을 쏟아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물이 이전 급락사례의 매물규모와 비교할 때 크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간 장세를 주도한 전기전자 업종에 매물의 상당부분이 집중돼 부정적 영향은 예상 외로 컸다"며 "실제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업종의 움직임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애플이 일본 엘피다에 대량으로 모바일D램을 주문했다는 외신 보도,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전망 등으로 6%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의 전일 악재가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며 "1분기 실적에서 이익의 73%는 핸드셋에서 발생했고 반도체 부문에서의 이익은 14%로 애플 보도가 사실이더라도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기존 주도종목이 조정을 받았지만 삼성전자, 중국소비 관련종목은 경기에 덜 민감한 메가트렌드 수혜종목"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유럽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삼성전자는 80% 올랐다는 부분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명 '전차'군단으로 불리는 종목들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기업들"이라며 "최근처럼 위기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더 강화돼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차 종목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 종목의 주가는 이미 2011년 9월 코스피지수가 1644.11을 기록할 때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는 프랑스, 독일 정상의 갈등 우려 때문이었는데 올랑드 취임 후 이같은 부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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