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은 독일어 교사 출신인 장 마르크 아이로(Ayrault) 사회당 하원 원내대표(62)를 신임 총리로 임명하는 등 조각에도 착수했다. 또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독일 방문을 잡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유럽 긴축정책에 대한 입장을 나눴다.
그는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부채를 줄이면서도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마치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긴축안 고수 방침을 겨냥한 듯, 유럽에 새 길을 열겠다고 말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긴축 중심의 신재정협약에 성장 전략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재협상하는 것을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날 취임식은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을 고려한 듯 비교적 간소하게 열렸다는 평가다.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식 후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이로 총리는 우선 16일 각료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엔 첫 내각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아이로 총리는 새 정부 최대 현안인 유로존 경제정책 조율과 관련, 독일어를 잘 하는 장점을 살려 독일과 대화를 진행하는 데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랑드 내각에 한국계 입양인 2명이 입성할지 관심이다. 올랑드 대선 캠프에서 문화·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한 플뢰르 펠르랭(38·한국명 김종숙)과 프랑스 녹색당 2인자인 장-뱅상 플라세(44·한국명 권오복) 상원의원은 입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