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1% 학생을 위한 기숙사 설립 반대"

뉴스1 제공  | 2012.05.15 13:58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15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지방채발행을 통한 일반고 기숙사 증설 재추진 철회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전교조인천지부를 비롯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지방채 발행을 통한 일반고 기숙사 증설 재추진 철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1% 학생만을 위한 기숙사 설립을 반대한다”며 “99% 학생을 돌보는 예산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인천지부 김명숙 수석지부장은 “나근형 교육감은 인천학력향상 문제를 가장 구시대적인 방안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인천 재정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빚을 내 상위 1%를 위한 기숙사를 지으려 하는 시교육청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인천지역연대 전재환 공동대표는 “기숙사를 지어 스파르타식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청 방식은 타당성 결여로 철회돼야 한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1%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이 아닌 전문상담교사 확충 등에 (교육청은) 우선순위를 두고 추경예산을 편성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 강병수 의원은 “(교육청이) 기숙사 예산을 왜 자꾸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예산안 심사 때 6개학교 기숙사 설립비 150여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교육위원들은 당혹스럽다. (교육청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숙사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신축 학교에 시범 운행을 한 뒤 점차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11일까지 학생, 교사, 학부모, 일반시민 등 6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인천시민이 원하는 정책과 교육청이 추경을 통해 이뤄내려는 정책의 다름을 비판했다.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민은 ▶전문상담교사 확대 배치(18.9%) ▶친환경무상급식 확대(18.0%) ▶저속득층 가정 학생 교육복지(14.4%) ▶교원행정업무 경감(14.4%) 등의 정책에 추경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면 교육청이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추진하려는 일반고등학교 기숙사 설립(3.0%)과 일제고사 성적 및 학력향상(2.4%) 등의 항목은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교육청이 일반고등학교 기숙사 건립을 위한 예산 99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려는 것에 대해95.8%(반대 15.2%, 아주반대 80.6%)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교조인천지부를 비롯해 인천지역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통합진보당인천시당, 진보신당인천시당, 인천사회복지연대, 참교육학부모회인천지부, 일제고사반대학부모 모임, 인천구별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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