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의 윤웅로 환경에너지부 부장은 에너지파크와 이동식 바다숲의 탄생 배경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는 여수엑스포는 '환경지침'을 제정한 사상 최초의 세계박람회. 여수엑스포의 이런 핵심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 바로 에너지파크와 이동식 바다숲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소는 태양광발전설비. 한국중부발전에서 건설한 2.2MW 규모의 대용량 태양광발전소인 이곳에서 전기는 한국전력에 공급돼 박람회장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사용된다. 윤 부장은 "약 3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연간 온실가스 1600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며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여수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파크에서는 최신 기술의 친환경 교통수단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레이EV)와 수소연료전지(투싼ix)를 시승할 수 있다. 특히 해안 도로를 달리는 온라인전기버스인 '올레브'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전기버스는 2010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달리면서 무선으로 충전되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관람객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볼 수 있는 에너지체험시설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만점. 에너지 체험시설은 에너지 미로게임과 자전거 물대포, 댄스플로어, 재활용로켓 등 다양한 에너지관련 아이템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원이다. 관람객들은 직접 몸을 부딪쳐 파도가 되어 보기도 하고, 때론 수차를 돌려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보기도 한다. 태양빛을 이용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나설 수도 있다.
오동도 인근에 조성된 이동식 바다숲은 '해양'을 담고 있다. 첨단어업과 전통어업을 체험할 수 있는 원양어업 체험장'과 '원형가두리 양식장'이 설치돼 있다. 윤 부장은 "해양은 곧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과거와 현재 인류가 바다를 활용하고 있는 방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즐겁게 노는 가운데 바다의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