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곳에서 '우리'가 된다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 2012.05.15 09:57

[머니위크 커버]연중기획 함께 맞는 비/ 우리금융그룹

지난 4월2일 우리금융그룹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날을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로 지정했다. 떠들썩한 기념식 대신 봉사의 의미를 다지며 차분히 창립기념일을 맞은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금융의 11개 계열사는 물론 해외지점까지 곳곳에서 1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서울 관악구의 한 공부방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급식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2일 이팔성 회장이 우리금융그룹 창립 11주년을 맞아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한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민금융지원에 앞장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사회공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0년 6069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등 사회책임금융 실천에 앞장서왔다.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저리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바꿔드림론' 등의 상품을 통해 서민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울, 마산, 광주, 성남, 용인,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원채널을 구축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민 금리 낮추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1년 8월에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은행수수료 감면조치를 시행했고 우리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01년부터 그동안 축적된 기업금융 노하우와 우수한 물적·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3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우리은행의 무료 컨설팅서비스를 받았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출범하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자녀의 장학 및 교육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타 계열사의 숨은 사회공헌

광주은행은 매년 전남 화순군 춘양면 소재 화림리 마을에서 '1사1촌 모내기 일손돕기' 농촌 봉사활동 및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다양한 농촌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은행은 다문화가족 사진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국제결혼이주여성 3명을 채용하는 등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세계적인 사회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파트너십을 맺고 '우리천사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 펀드를 통해 임직원의 급여에서 매달 일정금액이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기업 메세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05년 클래식 연주회 '금난새와 유라시안'을 시작으로 2010년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정통 클래식음악회를 개최해 고객 및 시민에게 문화공연 감상을 통한 건전한 여가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우리은행 사회공헌 상품 : 우리나누美통장 & 카드

우리금융은 돈도 모으고 이웃도 돕는 '두배로 기분좋은' 공익형 재테크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리사랑나누美' 상품으로 고객의 자발적인 기부를 돕고 있다.

'우리사랑나누美통장'은 개인용과 단체용으로 구분해 우대이자 및 만기해지 원리금의 일부를 종교단체·공익단체·공공기관 등에 기부하고, 기부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우대금리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또 '우리사랑나누美카드'로 후원단체에 자동 기부할 수 있게 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일반형인 '우리사랑나누美카드', 주유할인 특화의 '우리사랑나누美카드 Oil', 체크카드 고객을 위한 '우리사랑나누美체크카드' 3종으로 구성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우리사랑나누美카드는 국내가맹점 이용액의 0.2%를 지정 후원 단체에 기부한다. 우리사랑나누美카드 오일은 자동차 관련 가맹점 이용금액을 기반으로 기부금액이 정해진다. 전국 모든 주유소, 자동차 정비, 자동차 부품, 세차장에서 사용한 금액의 최고 1.5%를 후원단체에 기부한다. 이는 곧 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최고 30원의 금액을 기부하는 효과와 같다. 우리사랑나누美체크카드는 국내가맹점 이용액의 0.1%를 지정한 후원단체에 기부한다.

권은택 사회공헌부 과장
"금융지주의 해외 봉사는 당연한 책무"


사진 류승희기자

"더위랑 싸우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땀이 너무 나서 탈진이 염려될 정도였으니까요."

지난 4월23∼28일 우리금융 글로벌자원봉사에 다녀온 권은택 우리금융 사회공헌사무국 과장. 권 과장은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이 행사에서 총괄진행을 맡았다. 우리금융은 2010년 베트남 봉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몽골, 올해 필리핀까지 오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첫해에는 우리금융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현지직원들과 함께 직업훈련센터 기숙사와 도서관을 신축했다.
 
지난해부터는 우리금융이 진출하지 않은 곳까지 발을 뻗었다. 글로벌 사회공헌이 해외진출이나 마케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진정한 사회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몽골 울란바타르 인근 바양항가이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와 도서관 신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저희는 오지로만 가요. 가장 빈민층이 많은 지역으로 가서 그 지역의 환경이 바뀌는 것을 보고 돌아옵니다. 금융인으로서 마음가짐도 달리하게 되죠."
 
지난해 몽골 봉사에서는 흙먼지, 고기압과 싸웠다면 올해는 극심한 더위와 싸워야 했다. 필리핀 다스마리니아스시 빨리빠 지역으로 떠난 봉사단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신축했다. 이 지역은 수도인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역으로 필리핀 정부가 빈민들을 이주시킨 지역이다. 9만여명의 인구에 초등학교가 하나뿐으로 교육시설의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 봉사단은 39~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집짓기, 오물 청소, 다리 놓기 등을 진행했다. 또 아이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한국과 필리핀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필리핀은 정서적으로 한류와 반(反)한류가 교차하는 나라라고 해요. 그 나라에서 한국을 대표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우리금융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고 온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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