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에 있는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평균 월 이자비용은 9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소상공인진흥원이 조사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의 월 평균 순이익이 149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이자비용이 순이익의 63%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62.2%는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다'고 응답했다. 8.3%는 '돌려막기로 이자만 커지고 있다'는 답했다.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는 응답은 29.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상공인들의 부채 조달 경로를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가능) 82.2%가 '금융기관(은행, 신협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답했다. 26.9%는 '친척 또는 친지'로부터 빌렸다고 응답했다.
대부업체와 사채, 일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소상공인 비중도 10%를 넘었다. '대부업체(등록)'를 통한 조달이 5.9%, '미등록 대부업체(사채 등)'를 통한 조달이 2.4%, '일수 또는 계'를 통한 조달 4.7%로 집계됐다.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은 "최근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매출 부진과 자금 곤란을 겪고 있다"며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많은 현실이고 이중 일부는 불법사채를 빌려쓰는 등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과 더불어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재원을 확충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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