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는 사람이 당뇨병 걸릴 확률도 높아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 2012.05.09 17:05
식사 속도가 빠르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투아니아 보건대학교의 리나 라제비시에네(Lina Radzeviciene) 박사팀은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234명과 당뇨병 없는 468명의 평소 식사 속도,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한다. 당뇨병은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 등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2형 당뇨병이 대부분이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생기는 경우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식사를 보통 사람들보다 빨리 하는 사람은 느리게 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평균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사 속도와 당뇨병 간의 정확한 연관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빨리 먹는 것과 많이 먹는 것 사이의 연관관계는 밝혀진 바 있다. 이전에도 빨리 먹는 사람이 느리게 먹는 사람에 비해 섭취량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있었으며, 이를 두고 식사 속도가 빠르면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뇌에 전달되기 전에 자신의 양을 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결국 식사를 빨리하면 많이 먹게 되고 결국 체중이 느는 것이다.

또한 과식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관계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발병 초기에 식욕이 증가하고 쉽게 허기가 생겨 자주, 많이 먹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수년간 지속된 뒤 이후에는 피로감과 체중 감소가 이어진다. 체내에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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