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빚 1억, '10분이면 라떼 한잔'으로 대박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2.05.10 05:00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한·일 성공 이어 미국시장 도전할 것"

벤처 도전. 그리고 세 차례에 걸친 실패. 스물다섯 나이에 남은 것은 1억원에 달하는 빚이었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보상형 광고플랫폼 '애드라떼'로 성공한 청년벤처 CEO로 주목받고 있는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사진). 하지만 그 역시 성공 이전에 수차례의 실패와 좌절을 맛봤다.

정 대표가 처음으로 창업을 시작한 것은 고려대학교 재학 중인 2009년 9월이었다. 2008년 총학생회장직을 맡으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기업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이후에도 WAP 기반의 광고서비스, 소셜커머스 사업에 잇달아 도전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정 대표는 "자신이 있었고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많이 처참했다"며 "실패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1억원의 빚만 남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지인들과 함께 앱디스코를 창업, 애드라떼 서비스를 구상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배수의 진도 쳤다. 애드라떼 출범 한달 전인 지난해 7월에는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했다. 첫 사무실은 상왕십리에 있는 2평짜리 공간에서 시작했다. 하루 임대료 1만원이 매력적이었단다.

애드라떼는 광고를 보고 해당제품 광고와 관련한 퀴즈를 풀면 각 브랜드 별로 소정의 현금을 돌려주는 보상형 광고 서비스다.


서비스 준비를 마쳤지만 이후 광고주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무런 성과도 없는 20대 CEO에게 기업들이 쉽게 광고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정 대표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기로 했다.

정 대표는 "무작정 임원실에 전화를 걸어 미팅을 잡고, 하나씩 계약해나갔다"며 "진정성을 알아준 기업들이 광고를 맡기면서 기아, CJ를 비롯한 20여개 이상의 대기업광고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애드라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만 2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10분이면 라떼 한잔'이라는 콘셉트가 또래 대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드라떼 출범과 동시에 앱디스코는 수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국내 월매출도 6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8일 일본 진출한지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전체 1위에 올랐다. 4개월 여 만에 일본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정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는다. 조만간 IT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애드라떼 관계자는 "복수의 벤처투자사들과 긍정적인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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