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올랑드, 대통령 당선..개표 막바지 51.6% 득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최종일 기자 | 2012.05.07 09:06

투표율 81%로 높은 관심 반영..사르코지 현 대통령 단임 불명예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른 대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현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올랑드 후보는 51.6%를 얻어 48.4%를 득표한 사르코지 후보를 약 3%포인트 차로 제쳤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선 올랑드 당선자가 51.9%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선을 노리던 사르코지는 막판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역전을 기대했으나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사르코지는 출구조사가 나온 뒤 국민이 올랑드를 선택했다며 올랑드 당선자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선 투표율은 81%를 기록해 높은 투표열기를 보여줬다.

이로써 프랑스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1981~1995 재임) 이후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다.

1954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 태생인 올랑드 당선자는 법조인, 대학교수를 거쳐 1979년 사회당에 합류, 미테랑 정권 시절 경제보좌직을 수행했다. 올랑드는 정치인치고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사르코지 스타일의 카리스마 정치에 회의를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올랑드 당선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주도한 신 재정협약이 지나치게 긴축을 강조한다며 성장정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올랑드가 당선된다면 유럽 각국의 채무를 줄이기 위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도록 하기 위해 진행중인 유로존 긴축 정책이 중단될 뿐 아니라 유로존 존립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본다.

독일과 유럽연합(EU)의 관계자들은 프랑스 대선 당선자가 결정된 뒤 하루 안에 메르켈 총리가 올랑드를 만날 것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유로존 재정협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히 없애기 위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올랑드-메르켈 회동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고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할지 관심이다.

한편 유권자 460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만5000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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