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급가속 방지 'BOS' 美 전차종 장착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2.05.06 14:08

토요타 리콜로 주목 가속제어시스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지난달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한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
현대차가 이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에 대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Brake override system, 이하 BOS)'을 장착하기로 했다. 이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때 브레이크만 작동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09년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토요타 사태이후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차에 적용하고 있는 안전장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현대차 판매법인은 "이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에 대해 BOS를 100% 장착할 것"이라며 "아직 미 당국이 법령으로 규정하진 않았지만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차원"이라고 발표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연방 자동차안전기준(FMVSS 124)에 따른 '가속제어시스템(Accelerator Control Systems)'의 한 법령으로 BOS장착을 모든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NHTSA는 자동차제조사들에게 BOS 의무 장착을 권고형식으로 독려하고 있다.

BOS가 안전장치로 주목을 받은 이유는 토요타 차량이 원인모를 급가속으로 인한 사고로 말미암아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이후다. 초기 토요타에서는 매트 고정장치 문제로 액셀페달이 매트에 걸려 급가속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매트를 제거한 차량에서까지 급가속이 발생하게 되자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2010년부터 현대차뿐만 아니라 GM, 포드, 크라이슬러,BMW 등 주요브랜드들이 신차에 BOS를 기본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토요타 역시 전 차종에 BOS 장착을 서두르고 있다.

흔히 스마트페달로 불리는 BOS가 적용된 차량은 액셀페달을 밟고 있어도 브레이크 입력신호가 들어오면 액셀로 가는 신호는 무시하고 브레이크 신호만을 전달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원인모를 급가속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당시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전자식제어시스템을 장착한 모든 승용차량에 대해 BOS를 적용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전 승용차량에 BOS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금번 미국발표도 새롭게 진행한다는 차원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해오던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들은 수많은 전자장치로 제어되기 때문에 액셀페달을 교체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상황"라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급가속이 일어났을 때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BOS"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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