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SH공사 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 3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4명의 후보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 결과 1순위 후보자로 추천한 이 전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1949년 서울 출생인 이 내정자는 서울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여년간 기획, 관리, 재무, 인사, 해외업무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지원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한국건설경제협의회 부회장, 한국주택협회 이사 등 건설관련 협회 요직을 맡으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CEO로 인정 받아왔다. 현대건설 사장을 거친 이 내정자는 효성그룹 부회장 겸 진흥기업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미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내정자는 형식이나 절차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현대건설 사장 재임시절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해외수주 600억달러를 돌파함으로써 현대건설을 다시 업계 1위로 복귀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박원순 시장의 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 공약 실천과 SH공사 내부 개혁 등을 이끌 적임자로 이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시로부터 정식으로 내정사실을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시의 정책방향과 시민들의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내정자에 대한 신원조사 등 필요절차를 거쳐 박 시장이 조만간 정식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