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휴대폰 사고 이통사 내맘대로 고른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강미선 기자 | 2012.04.30 19:02
5월1일부터 통신사 대리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도 휴대전화를 구입해 쓸 수 있게 된다. 저가 해외 단말기 국내 유통 수준에 따라선 단말기 가격 및 가계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1일부터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다양한 유통점에서 직접 구해 요금이 저렴한 통신사를 골라서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제)'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휴대전화 자급제 시행으로 소비자는 도난·분실 휴대폰을 제외한 모든 공단말기와 중고폰을 USIM(유심, 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꽂아 원하는 이통사에서 개통할 수 있다.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단말기의 가격 경쟁이 일어나 전체적으로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와 이통사가 휴대폰 자급제 시행에 소극적이어서 활성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당장 어느 통신사에서도 개통할 수 있는 새 공단말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마트, 온라인몰 등이 공단말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제도 시행 초기에는 해외에서 소량으로 들여온 단말기나 중고단말기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이 단말기 자급 고객에게 할인요금 혜택을 줄 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방통위와 통신사들은 자급제 단말기 요금할인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지만 이통사들이 자사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가입자들과 동일한 할인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말기 자급제를 위한 시스템은 당장 가동되지만 초기에는 고가의 신규 모델보다는 중고폰이나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통사의 할인요금제가 적용되고 단말기가 다양화되면 휴대폰 유통 구조를 이통사가 아닌 소비자가 주도하게 되면서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3. 3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