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로비 수사, 포스코 본체로 불똥?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유현정 기자, 김훈남 기자 | 2012.04.30 15:28

'박영준 후원자'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 압수수색, 납품 받은 포스코에 관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후원자로 알려진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이엔테크와 거래 관계에 있는 포스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검 수사팀 관계자는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8일 이 회장의 포항 소재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던 중 박 전 차관과 이 회장 간의 돈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브로커 이동율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한 돈 가운데 일부인 수표 2000만원이 이 회장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동을 돈 세탁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무렵부터 새누리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당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인연을 맺은 뒤 박 전 차관을 후원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포스코의 환경산업기계 부문 협렵업체인 제이엔테크와 포스코에 도시락을 납품하는 좋은 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박 전 차관을 후원하는 대가로 포스코로부터 받는 물량을 늘려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박 전 차관으로부터 이 회장에게 넘어간 2000만원에 대해서는 "포스코와는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검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제이엔테크와의 관계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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