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이효리 증세 한관종인 듯"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2.04.26 16:54

이상주 원장 "비립종 아닌 한관종, 채식때문에 발생하는 질환 아냐"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드러난 가수 이효리의 피부질환이 화제다. '채식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에 이효리 해명글이 이어지면서 비립종에 대한 관심 역시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사진 속 피부질환은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사진상으로 볼때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으로 보인다"며 "좁쌀 크기 살색의 오돌토돌한 것이 모여 있는 모양으로 보아 비립종 보다는 한관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비립종은 피지 또는 각질 덩어리가 피부 속에 쌓여 흰색, 노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것으로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한관종 환자 사진
두 질환 모두 돋아난 모습과 크기가 유사한데다가 주로 눈 밑에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비립종과 한관종을 혼돈하는 경향이 있다.

눈 밑 물사마귀로 알려진 편평사마귀도 한관종이나 비립종과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편평사마귀는 주위로 번지거나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채식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의 지적에 대해 이상주 원장은 "비립종이든, 한관종이든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라며 "유전적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머니와 딸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관종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 갑자기 번져 눈 주위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이상주 원장은 "한관종을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점점 늘어나고 크기 또한 커지므로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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