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Q실적을 뜯어보니...2Q 이후 승자는?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2.04.25 09:23
애플이 또다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하지만 애플이 1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한계도 드러내면서 2분기 이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5일 "1분기 실적을 통해 애플의 성장한계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2분기 실적 전망 하향은 신제품 출시 지연 및 기존제품의 판매감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1분기(회계연도 2012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392억달러, 순이익은 1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순이익은 93%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 판매량은 351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 아이패드는 1180만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51% 상승했다. IT시장의 계절성을 감안하는 전년동기대비 증가규모는 전체 휴대폰 및 타블릿 및 태블릿PC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양호한 수치라는 평가다.

하지만 전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량은 2011년 10월 출시된 아이폰4S의 신제품 효과 상실에 따라 전분기 3704만대 대비 5.2% 감소했다"며 '특히 1분기중 아이폰4S의 중국 신규판매가 이뤄졌음을 고려한다면 기존 아이폰 판매 지역은 과거와 다른 뚜렷한 계절성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뉴아이패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분기 1543만대 대비 23.5% 감소했다"며 "뉴아이패드 판매량이 첫 한달동안 300만대를 초과했음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2분기 실적전망이 1분기 대비 매우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392억달러 대비 13.2% 감소한 340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분기 12.3달러 대비 29.4% 낮아진 8.68달러를 예상했다. 애플은 실적하향 전망의 5가지 이유는 아이폰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조정의 필요성, 아이폰 4S의 신제품 효과 제거, 뉴아이패드의 제품효과 약화, 기존 아이패드의 가격인하,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라고 꼽았다.

전 연구원은 "애플이 제시한 2분기 실적하향 사유를 분석해 보면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3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과, 기존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하락 및 재고조정과정이 핵심"이라며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갤럭시3S를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진행되고, 국내 휴대폰 업체에게 양호한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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