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맹희씨는 집안에서 쫓겨난 사람"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2.04.24 07:55

(종합)이숙희씨는 "결혼전에는 애녀였지만, 전자사업 이후 틀어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하던 길에 '상속 소송'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지원 MTN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둘째 누나인 이숙희씨에 대해 작심하고 강경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7시 15분경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맹희씨는 (선대 이병철 회장이)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내제낀 자식이고, 이숙희씨는 (아버지가)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일 '이건희 회장의 탐욕이 소송을 불렀다'는 이맹희씨의 육성 비난에 대해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이 나하고 1대 1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청와대에,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을 했다"며 "우리 집에서는 퇴출된 양반이다"고 그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라고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못봤다"고 비난했다.


누나인 이숙희씨와 관련 이 회장은 "이숙희씨는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였다.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 금성, 거기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사업을 한다고 그 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영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런 이유로 두 사람에 대해 선대 이병철 회장이 상속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렇게 삼성전자가 경계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가 없다고 (선대 회장이) 이맹희에게는 그 때 얘기하셔서 내가 그 전에도 얘기했지만 그걸로 끝난 것이다"라고 상속 문제에 대해 못 박았다.

한편 이 회장은 전일 형인 이맹희씨가 자신에 대해 '건희'라는 이름을 부르며 표현한 데 대해 "이맹희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라고 할 상대가 아니다. 날 쳐다보고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다. 지금도 아마 그럴 것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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