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STX, 수출입銀에 추가 담보 제공

더벨 김장환 기자 | 2012.04.23 10:27

팬오션 주가 하락 750만주 추가 요구

더벨|이 기사는 04월19일(14: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TX가 STX팬오션 주가 하락으로 금융권에 추가 담보를 제공했다. 계열사인 STX중공업이 지난 2월 금융권 차입을 하면서 STX가 채무보증 담보로 제공했던 STX팬오션 주식 가치가 한순간에 폭락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는 최근 수출입은행과 STX팬오션 주식 750만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STX중공업이 지난 2월13일 받아갔던 1000억원대 대출금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이 추가 담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3억8400만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소(400MW)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설계·자재구매·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EPC 형식의 공사 수주였다. STX중공업은 현재 이라크 카르발라(Karbala)를 포함한 4개 지역에서 올해 6월말까지 완료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STX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위해 수출입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SC) 금융그룹과 파이낸싱 계약을 맺었다. SC금융은 STX중공업이 직접 담보를 제공했고, 수출입은행은 STX에서 보증을 서주는 형식으로 별도의 금융구조를 짰다. 이 과정에서 STX는 보유하고 있던 STX팬오션 주식 2250만주를 STX중공업의 대출금 상환 보증 용도로 수출입은행에 제공했다.

최근 STX팬오션 주식이 폭락하자 수출입은행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담보로 제공받은 시점(2월13일)에 STX팬오션 주가는 8110원대. 3~4월 들어 STX팬오션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18일 종가 기준 5970원까지 떨어졌다. 단 두 달 사이 담보가치가 1825억원에서 1343억원으로 총 500억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수출입은행 요청에 따라 STX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거쳐 보유하고 있던 STX팬오션 주식 750만주를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종가 기준 주식 가치는 447억7500만원 정도다. 해당 담보는 오는 4월30일 수출입은행에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STX팬오션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 추가 담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STX조선해양이 비슷한 시점 STX팬오션 주식을 맡기고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관련된 부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2월6일 보유하고 있던 STX팬오션 주식 전부인 1444만1640주를 담보로 500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받은 시점(6일) STX팬오션의 주가는 6950원으로 총 담보가는 약 1003억6940만원 정도다. 18일 주가(5970원) 기준, 담보 가치는 140억원 가량이 하락한 862억원에 그친다.

STX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대출건은 주가가 하락해서 추가로 담보를 집어넣게 된 것이 맞고, 양측의 합의에 따라 750만주를 더 맡기기로 결정하게 된것"이라며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한 부분은 애초 무담보였지만 형식상 주식을 맡긴 것이기 때문에 추가 담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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