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대선이라면 누구 뽑겠나" 물어보니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2.04.23 08:38

[한겨레-KSOI 여론조사] "박근혜 6.6%↑, 안철수 4.4%↑, 문재인 5.2%↓

4·11 총선 열흘 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승리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한 야권 잠룡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겨레'가 23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6%는 박 위원장, 23.8%는 안 원장이라고 답했다. 반면 총선 전까지 3강 구도를 이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11.1%에 그쳤다.

지난달 같은 기관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안 원장과 박 위원장은 지지율이 각각 6.6% 포인트(p), 4.4%p 상승했다. 반면 문 고문은 5.2%p 하락했다.

여·야 다른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3% 미만이었다. 전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6%였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3%),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1.2%)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참패했지만, '텃밭' 영남과 강원·충청 약진에 힘입어 승리한 새누리당의 지역별 성적표는 박 위원장의 지지도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 위원장 지지율은 수도권에서 3%p 빠졌지만 대전·충청(30.1%→45.1%), 대구·경북(55.3%→62.9%), 부산·울산·경남(41.6%→49.9%) 지역에서 대폭 상승했다.


'야풍(野風)' 확산에 한계를 드러낸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낙동강 벨트' 공략였던 부산·울산·경남(14.1→9.3%)의 하락세가 도드라졌고 대전·충청(19.1%→9.5%), 영남(대구·경북(13.1%→4.5%)의 하락 폭도 컸다.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20·30·40대에서 10%p 안팎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 상승폭(25.1%→41.2%)이 도드라졌다. 야권의 총선 패배로 대안형 대권주자로서 주목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50%, 휴대전화 50%를 이용,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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