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월 국내 카드승인 실적이 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5%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9,6%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승인 실적이 늘어난 것은 취업자수 증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명목 사용액 증가의 결과다.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42만명 늘었고, 물가 역시 2.6% 상승했다.
여기에 필수 소비재 업종이면서 대표적인 카드승인 실적 상위 업종인 음식업, 주유소, 슈퍼마켓 등에서의 매출 강세가 지속된 것도 실적 상승에 한 몫 했다. 음식업의 경우 전년대비 16.6% 늘었고, 주유업종과 슈퍼마켓 역시 각각 18.7%, 40.2%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 카드승인 실적은 소비패턴 변화로 증가폭(32.4%)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밖에 공과금, 약국, 학원 등 비 소비업종에서도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가계의 소비여력 확충과 공공요금 등의 카드결제 확대로 카드승인 실적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계부채 누적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주거비 및 유가관련 비용 증가 등의 소비여건 제한 요인이 카드승인 실적 증가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