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땅 잘 팔리네"…세종시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4.24 05:35

[잘나가는 '충청권' <2>]아파트 건립용지 "없어 못판다"

 세종시,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지방택지개발지구의 공동주택용지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특히 소위 '완판시장'으로 불리는 세종시 영향으로 전체 주택용지가 매각된 택지지구의 절반이 충청권에 속할 정도다.

 24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까지 판매된 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16필지, 74만8000㎡에 달한다. 판매금액은 6370억원이다. 1월에 3필지가 팔린 데 이어 2월과 3월에 5필지씩 매각됐고 4월 들어서도 3필지가 주인을 찾는 등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2필지 △대덕연구개발특구 2필지 △대전 관저5지구 1필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1필지 △충주산업단지 1필지 △천안유통단지 1필지 등 충청권에서만 전체 매각용지의 절반인 8필지가 매각됐다.

 그동안 지방 주택분양시장을 이끌어온 부산·경남권도 인기를 끌면서 안동 옥동지구, 김해 진영1·2지구, 양산 물금2지구 등에서 모두 5필지가 팔렸다.

 주택공급이 부족한 강원권도 강원혁신도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경춘선 등의 영향으로 2필지의 공동주택용지가 주인을 찾았다.

 썰렁한 수도권과 달리 이처럼 지방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활발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평균 20대1 넘는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세종시의 경우 올 들어 열기가 꺾이긴 했지만 최근 분양된 한양의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857가구 모집에 2936명이 신청,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77대1까지 나왔다.


 부산·경남권도 청약시장의 온기가 여전하다. 지난달 청약접수가 마감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 반도유보라 4차'는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몰려 평균 1.79대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부산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38대1, 평균 43.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률도 100%에 육박한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중소주택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올 들어 매각된 용지 중에는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가 4필지나 포함됐다. 신규 주택용지가 부족하다보니 85㎡ 초과용 용지까지 매입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선 공동주택용지 매각실적이 눈에 띄지 않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와 기존 미매각 용지를 제외하면 신규택지가 적은 상황이어서 지방 택지지구의 주택용지 매각은 비교적 활발하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신규사업이 중단되면서 앞으로 공급될 우량택지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시행사나 주택전문 건설사의 경우 사업용지 확보가 급선무다보니 땅 확보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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