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본부,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

뉴스1 제공  | 2012.04.19 20:46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19일 오후 인천 부평에서 열린 ‘인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및 건강권 문화제’에서 콜트악기 해고 노동자로 구성된 ‘콜밴’이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News1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4월28일)’을 앞두고 19일 오후‘인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및 건강권 문화제’를 개최했다.

인천 부평구 우림라이온스밸리 앞에서 개최된 이날 문화제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동차판매지회를 비롯해 한국GM노동조합, 부평공단 노동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기조 발언에 나선 이양림 한국GM노동조합 보건부장은 “최근 두 명의 노동자가 자살했다. 한 명은 총선이 있던 4월11일 자살했다. 그는 일하다 다친 후 산재를 신청했으나 불승인을 받았다”며 “(한국은)일하다 죽어도 산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나라 노동자가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고 죽지 않게 또 다시 죽어가는 노동자가 사라지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국의 산재 사망자 수는 영국의14배에 달하며, 산재사망 기업벌금의 경우 한국은 50만 원인데 반해영국은 6억9000만 원에 이른다.


민주노총은 산재의 80%가 영세 하청 노동자인 만큼 위험업무는 외주하청도급을 금지하고 하청 비정규 노동자의 산재예방, 산재사망에 대해 ‘진짜 사장’인 원청업체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이진숙 정책교육국장은 “OECD국가 중 한국이 산재를 인정받는 비율이 최저다”며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의 날을 기념해 부평공단 노동자에게 이를 알리고 노동조합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와 건강한노동세상이 공동주최한 이번 문화제는 콜트악기 해고 노동자로 구성된 ‘콜밴’과 민중가수 연영석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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