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10년 공들인 의정부점, 남편과 갔다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2.04.19 15:56

옥외주차장과 매장 직접연결…가족단위 쇼핑객 배려 곳곳에 엿보여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요리강좌를 위해 마련한 조리시설. 의정부점은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비롯해 주부들의 품격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연중무휴 제공할 예정이다. 발레연습실과 소규모 강의실을 다수 마련한 것도 이런 취지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20일 그랜드 오픈하는 의정부점에 대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함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복합센터"라고 말했다.

19일 열린 프리오픈 행사를 통해 매장을 둘러봤더니 박 대표의 말처럼 기존 백화점과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확연했다. 고급 세단을 탄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우선 주차가 편리했다. 백화점은 대부분 지하에 주차하고 매장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인데, 의정부점은 옥외주차장을 매장과 직접 연결해 놨다. 쇼핑할 층에 직접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된다는 얘기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그랜드오픈에 앞서 19일 진행한 프리오픈 행사에 초대된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의정부역 건물을 매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하철로도 가깝다. 백화점을 다니면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이 많았는데, 의정부점에서는 대부분 개선돼 있었다. 시설은 물론 매장배치도 철저히 고객중심으로 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옷을 사고 구두는 다른 층에서 살 필요 없이 정장과 구두매장을 한데 모았다. 남성복도 정장과 캐주얼, 골프복이 같은 층에 배치돼 있어 편리했다. 백화점 3층에는 주부고객을 배려해 화장품과 신선식품 코너를 함께 배치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층고를 높였으며, 매장마다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층별로 다른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 단장했다. 이를 위해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업체는 물론 국내까지 7개 업체가 작업을 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내에 마련된 키즈카페. 의정부점은 유모차 대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 탁아시설도 마련돼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불편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좋았다. 매장 6~7층에 복층형 서점(영풍문고)를 배치했는데, 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2중 계단을 만들었고 서점에 카페도 설치했다. 쇼핑하는 아내를 기다리며 남편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점을 만들면서 입점할 수 있는 브랜드 30여개를 포기해야 했다”며 “남자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쇼핑을 즐지 못하고 봉사한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걸 배려한 취지”이라고 말했다.

매장 곳곳에 카페 등 휴식공간이 많다는 점도 점도 돋보였다. 어린이 놀이방도 마련돼 있었다. 미끄럼틀, 공놀이 등 놀거리는 물론 탁아시설도 있었다. 옥상에는 코끼리 분수를 비롯해 미로정원과 대나무 터널 등을 설치해 가족들이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의정부점에는 또 324석 규모의 문화석이 있는데, 예술의 전당 이상으로 평가받는 음향시설이 구비됐다. 음악회,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지역민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 조리시설이 갖춰진 요리강좌실, 발레연습실, 컨시어지 라운지(VIP, VVIP 별도) 원스톱 고객센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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