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2012년 4월)을 보면 국내 은행들은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은 2010년 33.3%, 2011년 40.5%로 국내 상장기업 평균(16.2%, 2010년 기준)을 2.5배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순익 증가의 원인으로는 부실채권 정리(9.6조원(08년)→20.6조원(09년)→17.2조원(10년)→18.8조원(11년))와 대기업 위주의 대출이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대기업 대출은 전년보다 30.3%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4% 증가에 그쳐 원화대출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해 대출 심사 등 골치아픈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을 보여 내부유보를 통한 자본축적 노력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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