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안철수 장인 "대선출마 이번 학기는 마치고…"

뉴스1 제공  | 2012.04.17 11:36

안원장 장인 김우현씨 "거취문제 말할입장 아니야…결정은 본인이"

(여수=뉴스1) 장봉현 기자=
안철수 원장 내외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장인인 김우현(78)씨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치보다 안랩(안철수 연구소)과 연구에 전념했으면 좋겠지만 본인이 잘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안 원장의 장인인 김씨는 17일 뉴스1과 만남에서 안 원장의 대권출마 여론에 대해 "신학기가 시작된 만큼 학교에 전념해야 되지 않겠냐"면서 "우선 오는 6월 학기는 다 마치는 등 현재 맡은 일을 먼저 다하고 그 다음 생각해 볼 문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인터넷을 자주 보기 때문에 알고는 있지만 이번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통화를 안했다"며 "사려 깊은 사람이기 때문에 결정은 본인이 할 문제다. 내가 멘토링 못하니까 그냥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인이 바라본 안철수 원장은 늘 깊게 생각하고 과묵하다고 했다.

김 씨는 "미국에 있는 손녀딸과 함께 1년에 2~3번 정도 온 가족이 여수에 내려오는데 와서도 정치적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며 "상대방 말을 진지하게 듣지 자기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늘 사고하고 심사숙고 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원장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사위는 의도적으로 사회 환원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안철수 연구소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외국 보안업체에서 큰돈을 주고 안철수 연구소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사위는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한마디로 거절했다"면서 "그때만 해도 한국 보안업체가 몇 개 없었는데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국익차원과 자신의 원칙 때문에 사수를 했다. 또 안 원장은 V3 개발 후 10년차 될 때 과감히 사장직을 내놓고 의장제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장인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찾는 이가 많아 최근 휴대폰 번호까지 바꿨다는 김 씨는 안 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자신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본인 결정에 반대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 보면 현재처럼 그 계통에 세계적 전문가가 됐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지만, 나도 판단이 안서니까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특강에서 대선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선출마는 선택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원장의 부인인 김미경(49) 서울대 의대 교수는 순천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 1년 선배인 안 원장과 결혼 후 전혀 다른 분야인 국제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연구윤리' 강의를 통해 기초의학기술과 지식재산권 문제, 기술 상용화와 창업에 이르는 과정 등 융합 전도사로서 '부창부수'의 닮은 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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