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이건희 삼성회장, 유산 소송 첫 강경발언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2.04.17 07:34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부 형제들과 불거진 유산 분쟁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면서 타협이 없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17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에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에게 서운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소송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마중 나와 대기 중이었다.

다음은 이 회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요즘 가장 신경 쓰이는 여러 가지 현안 중 형제간 다툼도 있는데요, 많이 서운하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게 내가 뭐 그렇게 섭섭하다느니 그런 게 안되네요.

-앞으로는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이신지.

▶앞으로는 무응답이고, 자기네들이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고,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푼도 내 줄 생각이 없어요.

그런 이유는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分財)가 됐고, 각자들 돈들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CJ도 가지고 있고 뭐도 가지고 있고, 그런데 삼성이 너무 커다보니까..그게 또 욕심이 좀 나는 거지.

-삼성의 기강 해이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는데 삼성이 고쳐야 할 것은.
▶고칠 것은 많죠.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항상 새롭게 보고, 크게 보고 앞을 보고, 깊이 보고, 이거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사물을 분석해 들어가는 버릇이 돼야 된다고 요걸 강조하려고 맨날 회의 때마다 똑같은 소리로 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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