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신하겠다"던 김용민, 다시 블로그에…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2.04.13 11:52

"'잡놈'처럼 싸워보겠다" 인터뷰 논란 일자 해명나서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한겨레 신문이 12일 보도한 '김용민 "조중동·교회와 잡놈처럼 싸우겠다"' 라는 기사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13일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이다.

한겨레 신문은 김용민 후보와 나눈 통화 내용을 기사화하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자리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나꼼수가 제기해온 여러 의혹들을 좀더 자유롭게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라는 발언을 실었다.

또 "이전부터 정치권력과 결탁한, 사유화한 일부 언론권력들의 심각한 폐해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으면서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라던가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들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보겠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기사화했다.

12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김용민 후보 발언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7978.html)
낙선 후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습니다"고 밝혔던 김 후보는 이 기사에 실린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했으나 어렵게 입을 열게 됐습니다. 한겨레 기사 때문입니다"라며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기사에 소개된 제 언급은 선거종료 직전 저와 야권연대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선거예측) 결과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왔고 따라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무렵 ‘당선을 전제로’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의 낙선이 확정적이었으나 민주당이 1당,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살아있을 시점의 것들을 종합한 것입니다"라며 개표가 진행 중이던 11일 언급한 발언들이 뒤늦게 나간 것이라 '지금 자신의 처지에서는 할 수 없는 말'임을 강조했다.

김용민 후보 블로그에 게재한 해명글 전문(출처:http://newstice.tistory.com/1418)
그는 이어 "지금은 패배는 물론, 새누리당에게 1당과 과반의석을 준 마당입니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입니다"라면서 "이런 와중에 그 발언들이 기사화가 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지금 다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 말도 못할 것입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또 자신은 '중죄인'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더불어 자신으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는 '목사님' 등 주변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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