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끼우면 된다고? '유심'이 어디있는데…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2.04.14 07:00

[줌마의 스마트 도전기]공단말기 유심만 바꿔 이용…유심 위치·교체법 알아둬야

#직장인 최모씨는 얼마 전 친구로부터 평소 갖고 싶던 최신형 스마트폰을 선물로 받았다. 이동통신사에 새로 가입해야 하나 싶어 새 휴대폰을 들고 대리점을 찾았지만 대리점 직원은 최씨가 기존에 쓰던 휴대폰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칩만 넣으면 된다고 했다.

통신사의 별도 약정이나 조건에 묶이지 않고 바로 새 폰을 쓸 수 있다는 말에 기뻤지만 기쁨도 잠시. "유심이 뭐지? 내 휴대폰 어디에 있는거야?" 최씨는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오는 5월부터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단말기를 살 수 있는 이른바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제)'가 시행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단말기 살 수 있는 곳이 다양해져 마트는 물론 해외에서 사오거나 선물받은 휴대폰도 주파수 대역만 맞으면 유심칩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도난이나 밀수입된 폰만 아니면 모든 단말기를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다.

하지만 유심칩이 뭔지, 내 폰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행 단말기 유통구조에서는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대신 1년이나 2년 약정으로 묶어 휴대전화와 요금제를 바꾸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유심을 빼거나 끼울 일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개인식별 정보를 담은 카드를 '심(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이라고 하는데, 주소록·신용카드·교통카드 등 통신 서비스의 부가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정보를 담은 '유심(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가 보급됐다. 일종의 모바일용 신분증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유심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빼고 끼울까. 유심은 단말기에 꽂아 사용하는 데 제품마다 위치가 다소 다르다.


배터리가 분리되는 단말기에는 배터리 덮개 안쪽에 유심이 위치해 있어 분리가 간편하다. 하지만 아이폰과 같은 배터리 일체형은 별도의 핀으로 유심을 빼야 해 다소 번거롭다.

아이폰의 유심 추출용 핀은 단말기 구입시 박스 안에 별도로 들어있다. 아이폰4S의 경우 우측면에, 아이폰3Gs는 상단에 유심을 뺄 수 있는 작은 홈이 나 있다. 이 구멍에 핀을 꼽고 힘껏 누르면 유심 트레이를 뽑아낼 수 있고 그 안에 유심이 있다. 고장이나 나지 않을까 이리저리 약하게 눌러보다가는 오히려 핀이 부러지거나 단말기에 흠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에 힘껏 쿡 눌러주는 게 좋다.
↑아이폰 유심칩 위치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에는 모델마다 위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배터리 커버만 벗겨내면 유심을 넣을 수 있다.

태블릿PC는 어떨까. 대다수의 태블릿PC는 배터리 일체형이어서 측면에 유심 입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옆에 있는 구멍을 핀으로 누르면 유심 트레이가 나온다. 갤럭시탭은 오른쪽 아래에 있다.

그동안 실생활에서 유심을 교체할 상황이 많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휴대폰 자급제가 활성화되면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유심을 직접 넣고 빼야 할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또 장기간 해외 체류를 할 경우 본인의 휴대폰단말기를 쓰면서 해외 현지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해외 유심칩을 직접 넣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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